오늘 어쩌다 니 이름을 보게 됐다.
내가 가장 재밌는 추억을 가지고 있을때, 힘든 기억을 가지고 있을때,
함께 했던.너.
고등학교 때 ,,, 그때는 너랑 이렇게 연락도 못하며 지내게 될꺼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상상도 못했는데...
이렇게 되어버렸네...
자주 생각난다. 뭘할까. 어떻게 지낼까.
언제나 큰 애정을 보여주던 너라서...
늘 그래 주길 바랬던 내가 잘못이겠지.
미워하는 마음없이 고스란히 널 잃고 지내고 있다. 나는
문득 그런 생각할때 있다. 미친척하고 연락해볼까.
근데 이제 어쩜 너한테 난 이상한 누군가가 되어있을수도 있을것 같더라.
친했는데 멀리 가더니 연락 안하는 친구 뭐 이렇게...
그게 아닌데...
그땐 이게 내게 최선일꺼라고 생각했던 일이...
나에게 이러면 안되는 거라고 생각던 일이
지나고 보니 이게 아니구나... 그런거...
니생일이 있는 3월달에 몇번이고 메일을 써보기도 하고,
전화를 들어보기도 하고.
하지만 난 용기가 없나보다.
이제 그냥 내가 너에겐
니친구들에게 웃으며 얘기하는 . 걔 메일 왔더라 뜬금 없이...
이렇게 얘기되는 '걔'가 되어있을것 같아서.
내 최고의 짝지. 내 최고의 노래방 파트너.
비오던날의 새벽 광안리, 후렌치 후라이 특별요금 500원할때 시켜서 산처럼 쌓아놓고
먹던일, 너에게 엄지키스를 날리고 엘리베이터에서 사라졌던 후배일,
술먹으면 늘 전화 해서 미안하다고 하던 너.. 문자삐삐 시절 내가 보충수업 안나갔던날
니가 남긴 음성이 내문자에 뜬걸 엄마가 보시곤 니가 험한 아이같다고 놀지 말라고
하셨던일, 각자 만원만있으면 노래부르고 밥먹고 군것질하고 다했던
그시절이 많이 그립고 그생각에 웃음이 난다.
우리가 다시 만날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그때의 나를 니가 이해해준다면.
그런 용기가 내게 생긴다면
서로에게 어긋난 타이밍이 아니라면,
그땐 이런 후회 다신 않도록 ...해야지.
건강해라 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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