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 ech!?

금리에 관한 모든것

MC in UK 2005. 10. 11. 06:51

금리에 대해 알아 볼까요?

 

■ 금리와 이자

금리는 무엇일까요? 또 이자는 무엇일까요? 예를 들겠습니다.

떼부자에게 100만원을 빌리고 1년 뒤에 110만원을 갚기로 합니다. 이때 돈을 빌린 댓가로 지불한 10만원이 이자입니다. 또 이자 10만원이 원금100만원에서 차지하는 비중, 즉 10%가 금리(=이자율)입니다.

시중에 돈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당연히 이자는 뛰게 됩니다. 즉, 금리는 뛰게 됩니다. 시중에 돈이 남아 돌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당연히 이자는 떨어지게 됩니다. 즉, 금리는 떨어지게 됩니다.

만약 시중에 돈이 별로 없다면 서로 돈을 빌리려고 할 것이고, 돈의 가치는 올라갑니다. 옛날에는 100원을 빌리면 1년 뒤에 110원만 갚으면 되는데 시중에 돈이 없으면 1년 뒤에 120원을 준다고 해도, 돈을 빌릴까 말까 입니다. 돈의 가격인 금리가 10%에서 20%로 오른 것입니다.

반면에 시중에 돈이 남아 돌면, 서로 돈을 빌려주려고 애쓰기 때문에 1년 뒤에 105원을 준다고 해도 돈을 빌릴 수 있게 됩니다. 즉, 금리 5%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 이자(금리)가 무엇인지 아셨습니다.

 

■ 콜금리

우리가 생활을 하다 보면 급전이 필요 할 때가 있습니다. 급전이 필요하면 카드깡을 하기도 하고, 사채시장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만약 은행이 급전이 필요하면 어떻게 할까요 ? 은행 체면에 카드깡을 하지는 않을 거고, 그렇다고 사채시장을 찾아가지도 않을 거고...

은행이 급전이 필요하면 이웃은행에게 삐삐를 칩니다. 콜금리란 은행간에 급전을 빌려 줄 때 적용되는 금리입니다. 콜(CALL)은 부른다는 뜻입니다. 즉 부르면 즉시 빌려주는 급전의 금리를 콜 금리라고 합니다. 콜금리는 시중의 단기적인 자금사정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로 콜금리가 변하고 나면 중, 장기 금리도 오르거나 내리게 됩니다.

 

 

■ 우대금리

 

우대금리란 그야 말로 하늘이 갈라지고, 천지가 지랄을 해도 절대로 돈을 띵가묵지 않을 기업에게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입니다. 다른 모든 기업에게 돈을 빌려 줄 때의 금리는 바로 우대금리를 기준으로 해서 결정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이런 거죠. 우대금리가 10%인데 빌려주려고 하는 기업의 신용등급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기업보다 한 칸 낮다면 금리는 11%, 신용등급이 두 칸 낮다면 12%. 이런 식으로 금리를 정하게 됩니다. 우대금리에 추가되는 이러한 금리를 어려운 말로 가산금리라고 합니다.

 

 

■ 회사채금리

앞에서 살펴 본 것처럼 금리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회사채수익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회사채 수익률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회사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회사채는 일종의 차용증서입니다. 종이에다가 '만원'이라고 적어 놓고 사람들에게 8000원에 팝니다. 즉, 지금 8000원을 주고 사면 1년 뒤에는 이 쪽지에 적힌대로 만원을 준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때 시중에 돈이 많으면 서로 살려고 할 것이고, 가격은 8천 원에서 좀 올라가서 9천 원이 됩니다. 만약 9천 원에 이 회사채를 사서 일년간 계속가지고 있으면 만원을 받게 됩니다. 9천 원으로 만원을 벌게 되는 것이니까 수익률이 10%가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시중에 돈이 없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8천 원에 회사채를 사려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7000원에 사려는 사람이 겨우 있을 정도가 됩니다. 이때 만약 7000원에 회사채를 사서 일년간 가지고 있으면 1만원을 받게 됩니다. 7천 원으로 1만원의 돈을 벌게 되니까 수익률이 약 30%가 되는 것입니다. 이해가 오십니까?

그런데 회사채는 보통 3년 짜리를 팔고, 이론적으로는 최소거래 물량이 1만원이지만 평균 몇 억원 단위로 거래가 이루어 집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회사들이 돈을 마련하는 가장 유력한 방법중의 하나가 바로 회사채를 파는 것이고, 시중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 그때그때 알 수 있기 때문에, 금리(이자)율 중에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한게 있다구요? 왜 금리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수익률이라고 하냐구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8천 원을 구하고 1년 뒤에 많은 이자를 줘야 하니까 이자가 되지만, 우리들의 입장에서 보면 8천 원을 투자하고 1년 뒤에 1만원을 벌 수 있으니까 수익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수익률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 수신금리

수신금리는 우리가 은행에 예금할 때 적용되는 금리를 말합니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돈을 예금 하는 것이지만 은행의 입장에서 보면 돈을 받는 것이 되니까 수신금리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강의 끝!!!

 

 

 

■ 금리의 변동원인

금리의 변동 원인은 무었 일까요?

금리는 돈의 수요가 증가하면 올라갑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이겠죠? 두말하면 잔소리니까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금리는 현금화 하는 게 어려울 수록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언제든지 현금으로 찾을 수 있는 보통예금은 금리가 낮고, 쉽게 현금화하기가 어려운 적금의 금리가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금리는 위험부담이 클수록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저 같은 놈에게 빌려 줄 때는 금리가 엄청 높아지게 됩니다. 띵가 묶고 토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죠.

금리는 경기가 좋으면 올라 갑니다. 예를 들어 경기가 좋으면 개나 소나 돈을 벌고, 서로서로 은행돈을 빌려 투자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금리는 올라 갑니다.

금리는 통화량이 적으면 올라갑니다. 시중에 돌아 다니는 돈이 없으니 돈의 가격인 금리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 금리가 뛰면

금리가 뛰면 기업은 투자를 줄이게 됩니다. 비싼 이자를 주고 돈을 빌려 투자를 하느니 차라리 그 동안 벌어놓은 돈으로 목숨을 유지하면서 좋은 세상을 기다리는 게 낳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뛰면 일반 시민들도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이게됩니다.

기업이 투자를 줄이면 돈의 수요는 줄어들게 되고, 시민들이 소비를 줄이고 은행에 예금을 많이 하는 만큼 돈의 공급은 늘어나게 되어 결국 금리는 떨어지게 됩니다.

또 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시민들이 수요를 줄이면 일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물가가 떨어지게 됩니다.

금리의 상승은 주가의 하락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금리가 높으면 위험한 주식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많은 이자를 주는 은행으로 돈이 몰리게 되어 주식시장에는 돈이 없어지게 됩니다. 주식시장에 돈이 없으니 주가가 빠지는 것은 당근입니다.

한편 금리가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오르면 만약에 생길지도 모르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서게 됩니다. 정부는 밤샘을 해서 돈을 찍어내고, 한국은행은 일반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를 낮추게 됩니다. 돈이 솟아지고, 한국은행이 앞장서서 싸우니 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가 됩니다. 금리를 낮추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펼지는 정책을 유식한 말로 저금리정책이라고 합니다.

 

 

■ 금리가 내리면

금리가 내리면 금리가 오를 때 와는 반대의 일이 벌어 집니다.

{오늘 수업 끝!}

이라고 하면 맞아 죽을 것 같아 계속 진도를 나갑니다.

금리가 내리면 기업은 투자를 늘이게 되고, 또 시민들은 몇 푼 되지도 않은 이자를 받을 바에야 차라리 돈을 써버립니다.

기업이 투자를 늘이면 자금의 수요가 늘어나고, 소비자들이 지출을 널이고 저축을 줄이게되자 돈의 공급은 줄어들어 결국에는 다시 금리가 오르게 됩니다.

또 기업이 투자를 늘이고,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이면 상품의 수요가 늘어나게 되고 경기는 좋아지게 마련입니다.

금리가 내리면 상품의 수요가 늘어나게 되고, 물가는 금방 오를 것 같지만 그 동안 남은 재고가 많이 싸여 있기 때문에 그렇게 빨리 오르지는 않게 됩니다.

금리가 내리면 주가는 오르게 됩니다. 돈 안 되는 은행에서 돈을 썩일 바에야 멋지게 한탕을 하겠다는 다소 허황된 꿈을 가진 불쌍한 중생들이 주식시장을 기웃거리고, 결국 주식시장에 돈이 모여들게 되어 주가가 올라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대도 불구 하고 주가가 오르기도 합니다.

또 금리가 내리면 주택자금의 대출금리가 내리게되어 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아져 부동산 경기도 좋아지게 됩니다.

금리가 오르지 않고 계속 내리면 이번에도 정부가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금리가 지나게 낮을 때 정부가 나서는 이유는 금리가 높을 때와는 다릅니다. 금리가 높을 때는 기업의 압력과 국민경제의 내일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금리를 낮추기 위해 나서지만, 금리가 낮을 때는 금리를 높이기 위해서 나서는 게 아닙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금리가 낮을수록 좋은데 비싼 돈들이며 정부에 로비를 펼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금리가 낮을 때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다른 방향입니다. 금리가 낮으면 기업이 돈을 빌려 투자를 늘이게 되고, 자금의 수요가 많아져서 당연히 금리는 높아지기 마련인데, 금리가 계속 낮다는 것은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고,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은 다는 이유는 경제의 앞날을 깜깜하게 본다는 것과 같은 말이 됩니다.

이때 정부는 타의 모범이 보이기 위해 도로를 뚤고, 댐을 짓고, 관공서를 새로 짓기 위해 기업에 하청을 주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정부가 나서서 투자를 늘이게 되면 기업은 정부의 의지를 믿고 투자를 늘이게 되고 결국 경기는 살아 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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