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 ech!?

부도란...

MC in UK 2005. 11. 14. 05:19

 부도

부도란 대금 결제 일에 돌아온 수표나 어음이 은행에 제시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당좌예금 통장에 돈이 없어서 지급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을 말합니다. 이때 지급을 하지 못한 어음을 부도어음, 수표를 부도수표라고 합니다.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내년 크리스마스 때 5000만원을 갚기로 한 어음을 발행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어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크리스마스 때 어음을 가지고 해당은행에 가서 대금지급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때 어음 발행자가 입금을 미리 시켜주지 않으면 은행은 돈이 없으니 딴에 가서 알아 보라고합니다.

이처럼 어음이 지급제시 된 날 결제를 하지 못한 것을 1차부도 라고 합니다. 1차 부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 다음날 까지 결제를 하면 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다음날도 결제를 위해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최종부도처리가 되고, 해당 기업은 더 이상 수표나 어음을 발행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것을 어려운 말로 당좌거래중지라고 합니다.

사실 부도가 난 것 자체는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 어음이나 수표를 발행하지 못한다고 문제될 것도 없습니다. 가짓 껏 현금거래를 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입니다. 한번 구멍이 난 돈은 연속적으로 새끼의 새끼를 쳐서 돈이 계속 구멍이 나기 시작하고 은행은 부도를 낸 업자의 신용상태를 의심하고 모든 거래를 끓게 됩니다. 수표나 어음을 발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대출도 되지 않고, 어음할인도 해 주지 않습니다.

사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웃 은행에도 연락을 해서 {조심!}하라고 충고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부도를 낸 기업이나 사람은 은행과 최소 2년 이상 {빠이빠이}를 해야 합니다. 재수 없으면 영원히 {빠이빠이}를 해야 합니다.

물론 피나는 노력을 통해서 신용도를 회복하면 다시 은행거래를 할 수 있게 되지만, 피가 나면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어음부도율

어음부도율은 지급기일이 된 어음 중에서 제대로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부도가 난 어음의 비율을 이야기 합니다. 어렵게 표현하면 어음부도율 = 부도어음/지급기일의 어음총액이 됩니다.

이러한 어음 부도율은 시중의 자금사정이나 경기를 예상하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어음부도율이 높다는 것은 그 만큼 자금사정이 더럽다는 이야기고, 경기가 그만큼 개판이라는 소리입니다. 높아지던 어음부도율이 낮아지기 시작한다면 자금시장에 숨통이 트이고, 경기의 반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해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흑자부도

흑자부도란 기업이 떼돈을 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부도를 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태양물산이 오징어를 1000억 원 어치 팔았다고 합시다. 그리고 돈은 10월 3일에 받기로 했습니다. 한편 태양물산은 땅콩물산에 땅콩 값을 10원어치 외상을 하고 있는데 대금 결제일은 10월 4일 입니다. 사정이 정상대로만 돌아가면 10월 3일날 1000억원을 받아서 10월 4일날 10원을 갚으면 999억 9999만 9990원이 이익을 내게 됩니다. 그런데 사태가 요상하게 꼬여서 1000억 원의 결제가 11월 로 미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급박하게 흘러 10월 4일이 되었습니다. 내일 1000억 원이 생기는데도 불구하고 땅콩 값 10원이 없어서 부도를 내게 되는 겁니다.

또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모두 부동산에 투자했다고 합시다. 평소 같으면 부동산이 쉽게 팔리니까 대금결제에 큰 무리가 없지만 요즘은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 붙어서 좀처럼 현금으로 바꾸어 지지가 않습니다. 100억 짜리 부동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10원 짜리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가 나게 되는 겁니다. 바로 이런 것이 흑자부도라고 합니다.

 

 화의

법정관리의 경우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배가 아픈 것은 사실입니다. 또 해당기업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것도 기존의 경영자이기 때문에 모가지를 치는 것도 무리가 있습니다. 이러한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 등장한 것이 화의제도입니다.

화의란 글자그대로 화해를 위한 의논이라고 보면 됩니다. 즉 부도를 낸 기업의 경영자가 채권자를 찾아다니면서 빌고 또 앞으로의 계획을 의논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겁니다.

{내가 잘못했다. 한번만 봐도, 한번만 봐 주면 이제는 잘 할 자신이 있다. 이왕 배린 몸이라고 치고 한번만 더 기회를 다오. 한번만 봐주면 2년 앞에 빚은 다 갚아 줄께}

이렇게 경영자가 일일이 채권자를 찾아다니면서 용서를 빌고, 채권자의 2/3이상이 용서를 해주면 법원에서 전후사정을 감안해 화의를 허가하게 됩니다.

법원으로부터 화의가 인가되면 기업은 본격적으로 일어서기 위해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화의는 IMF구제금융이후에 무척 많이 늘어났는데 이것은 경영자의 경영권 유지 이외에도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넘어진 기업이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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